'우편함 빗물덮개' 개발 울산우체국 최영은씨

  • 입력 2002년 10월 2일 18시 50분


우편함의 우편물이 빗물에 훼손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던 한 집배원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우편함 덮개’를 개발했다.

울산우체국 집배원 최영은(崔榮殷·38·사진)씨는 단독주택과 상가 등에 설치돼 있는 기존 우편함이 비가 오면 내용물이 젖어 훼손되는 것을 발견하고 4년 전부터 연구를 시작해 최근 ‘우편함 빗물 방지 덮개’를 개발했다.

플라스틱으로 된 ‘우편함 빗물 방지 덮개’는 기존 우편함 위에 테이프로 손쉽게 부착할 수 있고 학습지나 소포 등 부피가 큰 우편물도 보이지 않게 해 도난방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최씨는 “지난 11년 동안 집배원 생활을 하면서 우편함 안에 있는 우편물이 빗물에 젖거나 도난 당하는 사례를 자주 목격해 우편함 덮개의 필요성을 느껴왔다”며 “우편함 덮개에 대한 실용신안등록도 마쳤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 제품을 개당 원가수준인 2500원에 판매하고 판매이익금은 울산우체국 집배원 자원봉사모임인 ‘소작풍작회’의 기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052-245-8386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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