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상담을 해본 결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업주로부터 폭행이나 학대를 당하는 일은 별로 발견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부분 불법 체류자이기 때문에 자신의 권리를 직접 나서서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박 실장은 상근한 뒤로 허리디스크를 앓던 방글라데시 출신 노동자의 산업재해를 입증해 혜택을 받도록 했고 일부 외국인 노동자들의 체불임금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 때문에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측은 앞으로 박 실장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목포대 경영학과 출신인 박씨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도울 수 있는 분야가 임금체불과 산업재해뿐이어서 활동에 한계를 느낀다”며 “1∼2년 뒤 상담실장을 그만두더라도 자원봉사형태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