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 폐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내한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벨기에·사진)은 “이번 아시아경기는 북한과 동티모르, 아프가니스탄의 참가로 역사적인 대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부산 김해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부산이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여러 가지 검토를 해봐야 알겠지만 한국은 88년 올림픽을 비롯해 월드컵도 훌륭히 치러냈다. 올림픽 유치를 희망한다는 것은 권장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2008년 올림픽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데 이로부터 10년 내에 같은 대륙에서 다시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로게 위원장은 “어느 대륙에서 올림픽이 열리느냐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이어 2006년 동계올림픽도 유럽에서 열리지 않느냐. 중요한 것은 경기의 질이지 장소가 아니다”고 밝히기도. 그는 또 강원 평창의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평가위원회가 조만간 방문할 예정이며 IOC에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 머무는 동안 각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각국 IOC위원들과 회동할 예정인 로게 위원장은 폐회식이 끝난 뒤 서울로 이동해 한국의 김운용 이건희 박용성 IOC위원과 청와대를 예방할 예정이다.
부산〓김화성기자 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