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안젤리나 졸리 케냐서 난민 돕기 활동

  • 입력 2002년 10월 18일 18시 12분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친선대사인 미국의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아프리카의 케냐에서 난민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유엔이 17일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졸리는 영화 '툼 레이더' 속편 촬영을 위해 방문한 케냐에서 틈틈이 난민촌을 찾아 배구공과 책 등을 선물하면서 이들을 위로하고 있다.

8만 명의 난민이 수용돼 있는 카쿠마 난민촌을 방문한 졸리는 소녀와 여성들이 성폭행 등 각종 폭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가사를 돌보기 위해 학교에 가지 못한다는 설명을 듣고 안타까워 했다. 그녀는 "그들 중 다수가 조기 결혼 또는 강제 결혼 때문에 이와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졸리는 UNHCR이 케냐에서 벌이고 있는 난민 구호사업을 돕기 위해 2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이 가운데 5만 달러는 여학교를 짓는데 사용토록 했다. 졸리는 학교 부지에서 장차 학생이 될 소녀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동판 제막식을 가졌다. 동판에는 '카쿠마 소녀들의 해방과 여성 권리, 교육을 받을 자유를 위하여'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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