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관장 박익순·朴益淳)은 29일 6·25전쟁 당시 강원 양구군 지역에서 전공을 세우고 전사한 고태문(高泰文·1929∼1952·사진) 육군대위를 ‘1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 발표했다.
제주 북제주군 출신인 그는 51년 6월 제11사단 9연대 소대장을 맡아 동부전선의 884고지 전투에 참가해 직접 육탄돌격과 백병전으로 고지탈환에 성공, 적의 주보급로를 차단하는 데 큰공을 세웠다. 그러나 이듬해 11월 동해안 고성군 남쪽 351고지 방어전투에서 접전을 벌이다 진지 사수가 힘들게 되자 먼저 중대원들을 철수시킨 뒤 뒤늦게 대피하다 적탄을 맞고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