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당을 가득 메운 1500여 학생들에게 그는 “지도력을 기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불행에 낙담하고 낙오한 사람들에게 힘을 보태주는 사랑과 봉사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5400만 장애인의 복지정책을 입안해 대통령과 의회에 보고하는 일을 맡고 있는 그는 “나 자신을 위해 살고자 했다면 오늘날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며 “자신을 위해 살지 말고 남과 사회를 위해 산다면 21세기에 요구되는 리더십도 길러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두 아들 얘기를 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의 무동을 타고 길을 안내하는 등 봉사정신을 배웠기 때문에 훌륭하게 자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큰아들 진석씨(29)는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안과의사이며 둘째 진영씨(26)는 듀크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뒤 연방상원 법사위원회 최연소 고문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경기 양평 출신인 그는 서울맹학교와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교육학 및 심리학 석사와 교육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노스이스턴 일리노이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