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 그가 맡은 역은 독일인 부모가 이혼하면서 혼자 남겨지는 입양아 미카엘. 주인공은 독일인도 한국인도 아닌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던 중 한국인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자아를 찾아간다.
그렇지만 그는 미카엘과 달리 독일에 살면서 한번도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은 적이 없다고 한다.
“입양아와 달리 교포들은 한국인 부모와 생활하는 덕분에 한국의 전통 문화를 늘 접하기 때문에 ‘뿌리’에 대한 혼란을 느끼지 못한다. 한국인이냐 독일인이냐를 굳이 가를 필요는 없다. 나는 한국인이자 독일인 유럽인, 나아가 세계인이다.”
그는 지난해 ‘미카엘과 진희’의 촬영을 위해 서울에 1주일간 체류했지만 부산에 온 것은 7년 만이다.
“훨씬 개방적으로 바뀌었다. 그때는 머리카락을 염색한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갖가지 헤어 컬러를 볼 수 있다.”
그는 독일 TV음악채널인 ‘VIVA’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독일과 프랑스의 라이브 클럽에서도 활동했다. 1999년 죙케 보르트만 감독의 영화 ‘St. Pauli Night’를 비롯해 지금까지 5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부산〓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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