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한 美LA시장 서울 명예시민 됐다

  • 입력 2002년 11월 19일 18시 12분


지난해 6월 취임한 뒤 한인사회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온 제임스 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장(52·사진)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19일 한 시장의 예방을 받고 명예시민증을 수여한 뒤 두 도시간의 우호협력 증진과 관광산업 진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시가 한 시장을 명예시민으로 맞은 것은 70만명으로 추산되는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을 위해 그가 기울인 남다른 노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

한인2세인 유돈(미국명 돈 류)씨를 민원담당 부시장으로 임명하는 등 시 고위직에 한인들을 적극 등용했을 뿐만 아니라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에 15만달러(약 1억8000만원) 이상의 시 기금을 지원했다.

또 100만달러를 들여 ‘로스앤젤레스 한국의 날’ 행사가 열리는 한인타운 중심부의 서울국제공원을 대대적으로 단장하기로 약속했다.

독일계인 그의 이름(James K Hahn)에 한국의 성(姓)인 한(韓)과 같은 발음이 들어 있다는 것도 인연이라면 인연. 미주 청주 한씨 중앙종친회는 지난해 3월 그에게 명예 종친회원증을 주기도 했다. 한 시장은 이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서울의 젖줄인 한강에도 ‘한’자가 들어 있어 무척 친근한 느낌”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 명예시민 자격을 얻은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두 도시의 경제 문화적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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