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교수는 열처리를 하지 않고도 높은 강도를 얻을 수 있는 알루미늄을 발명해 지난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제협회에 알루미늄합금을 등록했다.
또 1980년대 초 외국산 방탄용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조된 국산 장갑차가 파손된 사고가 발생하자 해결책을 제시해 ‘K-200’ 한국형 전투 장갑차의 국내 생산을 가능케 했다. 이 합금은 LG전선에 기술 이전돼 다리 난간, 가로등, 울타리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김 교수는 모든 화학공장과 정유공장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반응기 연구에 30여년간 몰두하면서 반응기 내부에서의 열과 물질 전달에 대한 이론을 확립했다. 그는 가동에 어려움을 겪던 한전 동해화력발전소와 삼성종합화학 폴리에틸렌공장 반응기의 문제점을 파악해 정상 가동하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
신동호 동아사이언스기자 do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