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어번대에서 산업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88년부터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해온 고인은 14년간 24권의 저서를 집필하고 487편의 논문을 발표해 이중 20여편이 국제과학기술논문색인(SCI)급 학술지에 게재되는 등 탁월한 학문적 성과를 남겼다.
그는 또 지난해 고려대 교수 업적평가 때 연구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3893점을 받았으며 올해 한국정보처리학회가 선정한 학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집 2권과 수필집 4권을 발표하며 ‘문학 교수’를 자처하기도 했던 그는 생전 “정년 퇴임 전에 2000편의 논문을 써서 기네스북에 오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연구 열정을 불태워 왔기 때문에 그의 사망은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반. 02-921-5299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