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일본 데뷔 15년째인 김씨는 일본 중장년층이 즐기는 대중가요 엔카(演歌)가수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내놓은 신곡은 ‘기타노유키무시(北の雪(충,훼))’. 내용은 일본 북쪽 지방에서 눈 내리는 철이 왔음을 알리는 벌레와, 연인을 찾아 북으로 향하는 여자의 마음을 비유한 것.
8일 오리온차트 인터넷사이트의 부문별 주간 랭킹에 따르면 12월 넷째주와 1월 첫째주에 김씨는 이 신곡으로 일본의 ‘정통’ 엔카 가수를 모두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김씨는 7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불러온 노래와 달리 이번에는 힘을 전혀 넣지 않고 녹음했는데 1위를 차지했다니 뜻밖”이라며 “노래란 역시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씨의 대중적인 인기에 힘입어 도쿄(東京) 신주쿠(新宿)의 유명 극장 코마는 2월 1일부터 24일까지 ‘열창 김연자’란 이름의 공연무대를 매일 2회 마련했다. 입장료는 S석이 8500엔(약 8만5000원).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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