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당선자측 내부에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존스 명예회장을 경제부처 장관에 임명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입각을 위해서는 그가 미국 국적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문제. 이낙연(李洛淵) 당선자대변인도 “그런 보도가 있어 노 당선자에게 확인하니 ‘그런 일 없다’고 하더라”며 입각설을 부인했다.
다만 당선자의 경제자문역이나 새 정부가 신설하는 경제관련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길 것이라는 얘기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그런 자리는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그가 오랜 한국생활을 통해 주한 외국기업인의 ‘입’과 ‘귀’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에 외국기업인이 갖는 새 정권의 경제운용기조에 대한 불안감을 달랠 수 있는 적격자이기 때문이다.
존스 명예회장은 “최근 한국과 미국 사이에 빚어지고 있는 오해를 풀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만약 장관직을 제의하면 고맙게 생각하겠지만 시민권을 포기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 될 수 있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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