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문성길씨 空士 권투 ‘교관’ 변신

  • 입력 2003년 2월 10일 18시 50분


사진제공 공군사관학교
사진제공 공군사관학교
전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 챔피언인 문성길(文成吉·39·사진)씨가 충북 청원군의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을 상대로 권투를 지도하고 있다.

공군사관학교(교장 박성국 중장)는 10일 문씨가 사관학교 내 무용관(武勇館)에 개설한 ‘권투교실’에서 지난달 16일부터 5주간 일정으로 매주 월, 수요일에 1학년 생도(54기) 200여명에게 권투를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4전5기’ 신화의 주인공인 전 WBA 주니어페더급 챔피언 홍수환(洪秀煥)씨를 초청해 처음으로 권투교실을 열었으며 성과가 좋다고 판단해 올해 문씨를 초청했다.

문씨는 생도들에게 권투의 기본자세 및 공격 방어기술 지도, 실전에 가까운 스파링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고 있다.

황은정(黃垠晶·20·여)생도는 “TV에서만 보던 권투를 막상 배워보니 격렬하면서도 섬세한 운동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체력과 인내력을 기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문씨는 1982년과 1986년 아시아경기대회 밴텀급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1988년과 1990년 WBA 밴텀급과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을 지냈으며 현재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문성길복싱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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