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7대 경남대 총장에 취임한 박재규(朴在圭·58·사진) 전 통일부장관은 지방대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지방대 정원이 지역 고교 졸업자 수보다 많아 학생 모집난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대학이 많다”며 “지방대도 정부의 지원만 바랄 것이 아니라 교육특성화 등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 대학 총장들처럼 대외활동과 내부 조정역할, 발전기금 조성 등에만 주력하고 나머지 학사행정은 부총장이 맡는 ‘분권형 총장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박 총장은 또 “통일부장관으로 6·15 남북정상회담을 치렀고 장관급 회담의 수석대표를 맡았던 경험을 살려 ‘부업’으로 대북 연구에 계속 관심을 쏟을 계획”이라며 “경남대는 오래 전부터 극동문제연구소와 북한대학원을 특성화해 북한 연구에서 독보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미국 페어레이디킨슨대와 뉴욕시립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경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경남대에서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3, 4, 5대 총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대학총장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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