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세계경영사례분석' 우승

  • 입력 2003년 4월 17일 01시 41분


7일 미국에서 열린 국제경영사례분석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이진아씨, 김한상씨(FCRC동아리 회장, 수상자는 아님), 김미연씨, 최도성 교수(FCRC동아리 지도교수, 수상자는 아님), 홍두기씨, 정우재씨.사진제공 서울대
7일 미국에서 열린 국제경영사례분석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이진아씨, 김한상씨(FCRC동아리 회장, 수상자는 아님), 김미연씨, 최도성 교수(FCRC동아리 지도교수, 수상자는 아님), 홍두기씨, 정우재씨.사진제공 서울대
서울대생 4명이 미국 워싱턴에서 12개국 14개 대학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5회 국제 경영사례분석 대회’에서 비영어권 대학으로는 첫 우승을 차지했다. 99년 시작된 이 대회는 경영사례 분석대회 중 가장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7∼13일 미국 워싱턴대가 개최한 이 대회에서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 대학생을 누르고 1등을 차지한 주인공은 서울대 정우재(鄭宇裁·경영학 4년)씨와 같은 과 동기인 홍두기(洪斗基·23)씨, 김미연(金美姸·24·여)씨, 사회학과 4학년인 이진아씨(23).

이들 4명은 서울대 경영학과 최도성(崔道成) 교수가 지도하는 재무사례연구모임(FCRC)이라는 동아리 소속으로 2월부터 합숙을 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대회는 기업들이 실제 겪고 있는 경영상의 문제를 제시하면 팀별로 48시간 동안 해답을 찾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심사는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포드, 스타벅스, 웰스파고, 매킨지 등 미국 대기업 임원들이 맡았다.

이번 대회 문제는 ‘스타벅스가 브라질 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진출해야 하느냐’것. 미국식 자본주의 표상인 스타벅스 진출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현지 정서를 잘 고려해야 하는 문제였다.

대부분의 참가팀들은 신규투자 비용과 수익을 비교해 이익이 나면 투자를 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서울대팀은 스타벅스의 브랜드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답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요 참가 대학은 미국의 워싱턴대, 캘리포니아주립 버클리대, 에머리대를 비롯해 프랑스 낭트대, 독일 유로피안비즈니스스쿨, 일본 고베대, 대만 정즈(政治)대 등이 있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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