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회는 김 목사가 1980년 이후 지금까지 외국인노동자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는 등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공로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한국신학대에 재학 중인 1980년부터 서울시 철거민이 대거 이주한 성남지역 성남주민교회 전도사로 일하면서 빈민, 노동자들의 인권 및 노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외국인 노동자 인권침해 문제가 한창 불거지던 1994년 성남외국인노동자의 집을 설립해 이들의 체불임금, 산재사고 등 노동문제와 부당한 인권침해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해 사회적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이후 서울외국인노동자의 집과 중국동포의 집, 서울외국인노동자교회 등을 창립하는 등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한신대에서 ‘외국인 노동자 실태와 세계선교’라는 논문으로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같은 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김 목사는 “국내 36만명 정도의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32만명이 불법취업 상태”라며 “하루빨리 관련 법을 개정해 외국인 노동자나 기업주 모두가 인권 침해나 불안에 떨지 않고 산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여의대상은 의료봉사 및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해 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가꾼 사람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가천길재단(회장 이길녀·李吉女) 후원으로 올해부터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9일 오후 6시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한국여자의사회 제47차 정기총회와 함께 열린다.
성남=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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