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운문화재단 牛汀선행상 '맥가이버 봉사대'

  • 입력 2003년 4월 23일 19시 05분


코오롱그룹이 1981년 설립한 비영리법인 오운문화재단(이사장 이동찬·李東燦)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2층 오키드룸에서 제3회 우정(牛汀)선행상 시상식을 가졌다.

선행과 미담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된 이 상의 대상(상금 1000만원)에는 ‘맥가이버 봉사대’(사무국장 김진숙)가 선정됐다.

이 단체는 99년 결성돼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독거노인과 장애인, 소년 소녀 가장들을 위해 무료로 집을 수리해 주는 ‘해 뜨는 집’ 사업을 펼쳐왔다. 지금까지 모두 500여회에 걸쳐 무료 집수리를 했다.

이 봉사대에는 건설현장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직장인과 주부, 학생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본상(상금 500만원)에는 26년 동안 장애 아동을 위해 봉사해온 미국인 안재인 수녀(59) 와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웃을 위해 무료로 의료 혜택을 주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다일천사병원’(원장 김혜경)이 선정됐다.

특별상(상금 500만원)은 시청자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공로로 MBC의 ‘!’(느낌표) 제작진에게 돌아갔다. 이 상은 98년 초 외환위기로 어두웠던 사회에 선행과 미담 사례를 널리 알렸던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이 모태가 됐으며 언론기관 등을 통해 추천 접수된 200여건의 선행 미담사례를 심사하여 수상자를 결정했다. 심사위원은 강영훈(姜英勳) 전 국무총리, 김재순(金在淳) 전 국회의장, 정의숙(鄭義淑) 이화학당 명예이사장, 김학준(金學俊) 동아일보 사장 등 모두 7명이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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