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下 송진우선생 탄생 113주년 추모식

  • 입력 2003년 5월 8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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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에서 8일 열린 고하 송진우 선생 탄생 113주년 기념식에서 이정식 미 펜실베이니아대 명예교수(정치학) 겸 경희대 객원교수가 추모 강연을 하고 있다. -권주훈기자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에서 8일 열린 고하 송진우 선생 탄생 113주년 기념식에서 이정식 미 펜실베이니아대 명예교수(정치학) 겸 경희대 객원교수가 추모 강연을 하고 있다. -권주훈기자
고하 송진우(古下 宋鎭禹·1890∼1945) 선생의 탄생 113주년 추모식이 8일 오전 11시 반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에서 열렸다.

재단법인 고하 송진우 선생 기념사업회(이사장 권이혁·權彛赫)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김종성(金鍾成) 국가보훈처 차장, 송 선생의 손자인 송상현(宋相現) 서울대 법대 교수, 홍일식(洪一植) 한국외국어대 이사장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권 이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일제 강점기 때 물산장려운동, 민립대학 설립운동 등을 통해 국내 독립운동을 주도하고 민족정신을 고취시킨 고하 선생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이 최근 이뤄지고 있다”며 “이라크전쟁, 경제 문제, 북한 핵문제 등 나라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금 선생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식(李庭植)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명예교수는 ‘고하의 혜안(慧眼)’이란 주제의 추모 강연에서 “고하 선생은 격정적으로 행동하는 형(型)의 정치인이 아니라 앞을 내다보며 실용주의적 기준에 입각해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는 심사숙고형의 정치가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고하는 격동하던 광복 직후의 정국에서 감정에 흐르지 않고 합리적으로 대처한 유일한 지도자였다”고 회고했다.

송진우 선생은 일제강점기 시절 중앙학교 교장, 동아일보 사장 등을 지내면서 교육 언론 사업에 힘썼으며 광복 후 한국민주당 수석 총무로 활동하다 1945년 12월30일 암살됐다. 1963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았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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