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日미우라씨,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 경신

  • 입력 2003년 5월 23일 02시 07분


올해 70세의 일본인 모험가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해발 8850m) 등정에 성공해 최고령 등정 기록을 경신했다.

22일 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우라 유이치로(三浦雄一郞·사진)는 이날 낮 차남(33), 사진가와 함께 에베레스트 정상에 섰다.

종전의 에베레스트 최고령 등정 기록은 지난해 5월 이탈리아의 마리오 쿠루니스가 세운 66세.

미우라씨는 위성전화를 통해 “꿈속을 거니는 듯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니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 있었다”며 등정 소감을 전했다.

스키 모험가인 미우라씨는 1970년 에베레스트 사우스콜(7984m)에서 스키를 타고 활강한 것을 비롯해 85년까지 세계 7대륙 최고봉에서 스키 활강기록을 세웠다.

미우라씨는 이번 에베레스트 등정을 위해 5년간 체력강화훈련을 해왔으며 지난해 5월에는 ‘연습 삼아’ 초오유봉(8201m)에 올랐다. 원정에 앞서 체력검사를 했던 일본의 의료진은 “70세 노인의 체력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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