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어린이에 희망을]남산에 울려퍼진 온정의 행진곡

  • 입력 2003년 6월 1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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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사랑의 맨발걷기’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서울 남산 순환로를 걷고 있다.권주훈기자
지난달 31일 ‘사랑의 맨발걷기’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서울 남산 순환로를 걷고 있다.권주훈기자
5월의 마지막 날, 이라크 어린이를 돕기 위한 마음들이 모여 작은 축제를 벌였다. 지난달 31일 서울 남산 순환로에서 펼쳐진 ‘사랑의 맨발 걷기대회-이라크 어린이를 위한 평화의 행진’에는 2500여명이 참여해 열사의 땅에서 전쟁의 고통으로 신음하는 어린이들을 구하자는 뜻을 모았다.

동아일보와 손잡고 이라크 어린이 돕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 한국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식전행사로 힙합 댄스와 아카펠라 공연, 평화의 박 터뜨리기 등을 마친 뒤 백범광장∼국립극장 3.5km 구간을 맨발로 걸으며 이라크 어린이들이 겪는 고통을 덜어주자는 의미를 되새겼다.

안성기 친선대사, 김미화 특별대표 등 연예인 홍보사절, 초중고교 스카우트 대원과 학생들, 그리고 그 가족들이 ‘Peace’(평화)라고 쓰인 풍선을 들고 맨발로 평화의 행진을 펼쳤다. 또 은평천사원의 장애 어린이들도 동참해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됐다.

이날 행사의 참가비로 모두 634만9100원의 성금이 모였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교보생명은 4600만원의 성금을 내놨고 협찬에 나선 현대홈쇼핑(1000만원) 조흥은행(800만원) HSBC(500만원) 등도 정성을 보탰다.

이 밖에도 개별 성금 모금은 계속 이어졌다. 한신대 오영석(吳永錫)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일동이 700만원을 모아 전달해왔다. 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MIZY)의 청소년 자원봉사 단체인 ‘유스클럽’ 회원들은 24일 열린 ‘MIZY 평화축제’에서 바자회 수익금과 ‘평화’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의 거리판매 수익금 25만9950원을 모아 전달해왔다. 31일까지 모인 성금은 총 1억3449만7420원에 이른다.

▽성금 모금 기간=4월21일∼8월31일

▽성금 계좌(예금주: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국민은행 343-01-0010-741

우리은행 248-061987-13-002

▽문의=080-733-7979(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후원자개발부), 02-735-2315(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대외협력부)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5월24일~31일 성금 접수분▼

5월24일∼5월31일 성금접수분

△교보생명 4600만원 △현대홈쇼핑 1000만원 △조흥은행 800만원 △한신대 700만원 △HSBC 500만원

△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 MIZY 25만9950원 △장보윤 20만원 △김경화 10만원 △열린예배 10만원 △유오균 10만원 △황현숙 5만7000원 △박인철 5만원 △정병헌 5만원 △김성기 4만5000원 △권명훈 4만원 △김법홍 3만원 △김생길 3만원 △김윤철 3만원 △윤종현 3만원 △이민규 3만원 △권일상 2만원 △김국진 2만원 △박찬용 2만원 △박호 2만원 △윤경희 2만원 △이승 2만원 △최용석 2만원 △최현순 2만원 △강영숙 1만원 △김건일 1만원 △김지연 1만원 △김현수 1만원 △오진미 1만원 △윤정규 1만원 △이주미 1만원 △정헌원 1만원 △조말분 1만원 △최득현 1만원 △정동원 5000원 △조은주 5000원 △김종필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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