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국악콩쿠르 학생부 특상영예 이정아 "만능음악인 꿈꿔"

  • 입력 2003년 7월 1일 18시 59분


동아국악콩쿠르 학생부 특상을 받은 거문고 부문의 이정아양은 “서양음악과 대중음악의 지식까지 갖춘 작곡가가 꿈”이라고 말했다.-주성원기자
동아국악콩쿠르 학생부 특상을 받은 거문고 부문의 이정아양은 “서양음악과 대중음악의 지식까지 갖춘 작곡가가 꿈”이라고 말했다.-주성원기자
“상을 받은 지 1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실은 그동안 콩쿠르에 출전한 경험도 몇 차례 안 돼 큰 상을 받으리라곤 생각도 못했거든요.”

동아국악콩쿠르(동아일보사 주최·동아꿈나무재단, 국립민속박물관 후원·롯데칠성음료 협찬)의 특상 수상자인 이정아양(17·국립국악고 3년)의 소감이다. 이번 콩쿠르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거문고 부문에서 학생부 최고상인 특상을 배출했다. 본선에서 ‘신쾌동류(流) 짧은 산조’를 연주한 이양은 “공연 전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연주하자’고 다짐한 것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장구와 단소에 소질이 있다”는 말을 들은 이양은 중학교에 올라가서 본격적으로 국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거문고도 이 시기부터 익혔다. 이양은 “고교 2학년이 지날 즈음 우리 음악을 어느 정도 알고 난 다음부터는 거문고 타는 재미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이양은 “다른 학생들처럼 몇 시간씩 계속 연습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하고 싶을 때’만 연주를 한다”고 말했다. ‘마음이 생겨야’ 비로소 거문고를 잡는다는 뜻이다.

“대학에 입학하면 작곡을 배우고 싶어요. 남의 곡을 연주하는 것도 좋지만 내 곡을 만들어 연주하는 것이 더 매력적일 것 같아요.”

이양은 앞으로 국악뿐 아니라 서양 고전음악과 대중음악까지 폭넓게 공부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한편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에서 일반부 최고상인 대상은 나오지 않았다. 동아국악콩쿠르의 채점표는 동아일보 인터넷신문 동아닷컴(www.donga.com)에서 볼 수 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심사위원명단(무순)▼

▽예선=이해식 김성진 임평룡 황병기 이상규

▽본선=백성기 김성진 임평룡 황병기 이상규

▽예선 및 본선=김동현 오용록 박송희 정회천 전인삼

▽예선=황규남 이정규 문현 김영운 박일훈

▽본선=황규남 이정규 문현 윤명원

▽예선=민미란 성심온 정해임 지애리 장경원(일반부) 박현숙 송인길 최문진 김일륜 곽은아(학생부)

▽본선=서원숙 김재운 김일륜 송인길 민미란

▽예선=구윤국 오명석 김우진 이형환 오경자

▽본선=유영주 이재화 하주화 정화순 이창홍

▽예선=곽태천 윤명구 김관희 김원선 문정일

▽본선=배양현 강영근 사재성 곽태규 김현주

▽예선=윤병천 이경희 안성우 임진옥 이동복

▽본선=신용문 윤병천 이상용 홍종진 홍도후

▽예선=이기설 주영위 박정실 성의신 조주우

▽본선=심인택 이창신 우종양 신상철 송권준

▼자문위원명단(무순)▼

황병기 이상규 백대웅 윤미용 박범훈 안숙선 김영재 이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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