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국악 작곡가 이성천씨

  • 입력 2003년 9월 26일 18시 30분


국악의 현대화에 공헌한 작곡가 이성천(李成千.사진)씨가 26일 오전 6시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7세.

1936년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국악계의 창작음악 작곡가 1세대로 손꼽힌다. 국립국악원장과 서울대 음대 학장을 지냈고 예술원 회원과 문화재위원회 무형문화재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다현(多絃)가야금 개발 등 국악기 개량에도 힘을 쏟았으며 ‘놀이터’, ‘숲 속의 이야기’, ‘원형상’ 등 300여편의 국악 작품을 남겼다. 최근에는 작곡가 이건용 황병기씨 등과 함께 차를 마실 때 듣는 음악인 ‘다악’ 창작활동을 주도했다. 2001년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영숙(崔英淑)씨와 아들 이정헌(李正憲·재미)씨 등 1남3녀가 있다. 발인은 29일 오전 9시 서울 강남성모병원. 02-590-2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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