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을 앓아온 김 전 대표는 6일 오후 10시경 병세 악화로 혼수상태에 빠져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로 옮겨졌으나 깨어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그는 올 1월 신병치료차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10월 2일 귀국한 뒤 자택에서 통원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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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표는 대구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해 조선일보 도쿄특파원과 편집국장대리를 거쳐 1979년 유정회 의원(10대)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1, 13, 14, 15대 의원을 역임(5선)했다.
그는 5공말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비서실장을 거쳐 노태우(盧泰愚) 김영삼(金泳三) 정부 출범시에는 정권 창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후 여당 사무총장 두 번, 원내총무 두 번, 정무장관 세 번, 여당 대표 두 번, 야당 대표 등을 지냈다.
2000년 16대 총선 때는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개혁공천’에 밀려 낙천, 민주국민당을 창당해 재기에 나섰으나 선거에서 떨어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절자(李節子)씨와 1남3녀가 있다. 이날 고인의 유해가 안치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빈소에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줄을 이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8일 오전 8시. 장지는 경북 구미시 장천면 상장리 선영이다. 02-3010-2270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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