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앙민족학원 정옥순(鄭玉順·55·여·사진) 부원장은 15일 “한국이 여성보호를 위해 가정 폭력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녀는 이날 베이징중앙민족학원 간부들의 교육을 위한 협약을 맺기 위해 대전 배재대를 찾았다. 정 부원장은 18일 지은희(池銀姬) 여성부 장관을 방문, 조선족 등 소수민족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 등을 알아볼 예정이다.
베이징중앙민족학원은 중국의 55개 소수 민족(1억600만명) 관리를 위한 간부 양성기관이다. 이 학원 부원장이면서 중국소수민족여성연구센터 주임이기도 한 그녀는 중국 조선족 여성 가운데 가장 높은 지위(차관급)에 오른 인물.
정 부원장은 “중국의 거의 모든 직장은 보육시설을 갖고 있어 여성의 사회활동을 보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 보육시설은 노후화됐기 때문에 한국의 최신 보육시설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여성의 정치 참여와 출산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물질적 지원 문제 등에 대해서도 관련 자료를 많이 수집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부원장은 “베이징중앙민족학원 간부들이 내년 5월부터 배재대에서 연수를 받고 학생들은 배재대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할 예정”이라며 “한국에서 공부한 간부들은 중국 내 소수민족 여성들에게 여성의 지위 향상과 사회적 차별철폐 등에 대한 특강을 실시해 의식을 일깨우는 일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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