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경쟁을 통해 14일 임기 3년의 서울역사박물관장에 임명된 김우림(金右臨·43·사진) 고려대 박물관 학예과장은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신임 김 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묘제(墓制) 전문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부터 고려대 박물관에서 일해 온 그는 전통 무덤의 특징과 변천, 무덤에 담긴 정신세계와 상징체계 등을 줄곧 연구해 왔다.
2002년엔 경기 파주시의 파평 윤씨 묘역 조사에서 여성의 미라를 발굴해 화제와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관장 선정엔 그의 뛰어난 전시 기획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6년 고려대 소장품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조선시대 선비의 묵향 순회전’을 열어 한국 전통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해엔 일본에서 ‘고려대 박물관 소장품 특별 순회전’을 마련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 관장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중심의 수준 높은 프로그램과 전시를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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