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주인공은 16세 소년 김대식. 평북 신의주 근처 용천군을 배경으로 광복을 맞은 대식이 일본인 수용소에서 만난 관동군 장교 부인 미치코와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나누지만, 미치코는 일본으로 송환되고 대식은 가슴 아픈 이별을 맞는다.
지난 반세기의 민족사를 한 개인의 삶을 통해 반추한 자전적인 작품을 통해 저자는 현실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인간애를 추구하는 인도주의적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장 이사장은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 남북단일팀 단장,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을 지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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