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 노동장관-이수호 민노총위원장 “우린 고교단짝”

  • 입력 2004년 2월 12일 01시 10분


11일 취임한 김대환(金大煥) 노동부 장관과 이수호(李秀浩) 민주노총 위원장이 절친했던 고교 친구 사이로 드러나 정부와 민주노총간에 ‘순풍’이 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949년생 동갑인 김 장관과 3일 취임한 이 위원장은 대구 계성고 동기동창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 두 사람은 이후 각각 대학교수와 노동운동가의 길을 걸으면서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고교 때 누가 더 잘 나갔느냐’는 질문에 “깡으로 할까요, 키로 할까요”라며 웃었다. 키는 이 위원장이 크다. 이 위원장도 전화에서 “상당히 친했다”고 말했다.

노동부 내에서는 “민주노총과의 화해를 필요로 하는 정부로선 잘된 일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현재 민주노총은 8일 한국노총만 참여한 가운데 노사정이 합의한 ‘일자리 만들기 사회협약’에 반대하고 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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