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여성운동상’ 최재천 서울대교수

  • 입력 2004년 2월 26일 19시 04분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은 26일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로 최재천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를 선정했다.

여연은 최 교수가 호주제 폐지에 대한 생물학적 근거를 밝힌 점을 선정 사유로 꼽았다.

최 교수는 인류 진화에 여성이 남성보다 기여하는 바가 크고 한국 남성의 사망률과 호주제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해 왔다. 호주제 존폐를 둘러싼 헌법소원과 관련해 최 교수는 이 같은 의견서를 올해 초 헌법재판소에 전달하기도 했다.

여연은 또 ‘여성권익 디딤돌’로 △한국 이라크 반전평화팀의 여성활동가 13명 △서울대 법대 사상 첫 여성 교수 임용에 기여한 서울대 법대 안경환 학장 △전국여성노동조합 학교 비정규직 조합원 △성매매 여성의 국가상대 배상청구 소송을 승소로 이끈 배금자 변호사를 선정했다.

반면 ‘여성권익 걸림돌’로 △호주제 폐지에 부정적 태도를 보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성형수술 이벤트를 통해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한 동아TV의 ‘도전 신데렐라’ 프로그램 △여성 비하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임모 목사 등이 거론됐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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