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씨는 고교 2학년이었던 1986년 아시아경기에 출전해 여자 육상 800m, 1500m, 30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다. 가냘픈 체구를 극복하고 육상 불모지인 한국에서 아시아경기 3관왕을 차지하면서 ‘인간 승리’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특히 뒤에 임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부인하긴 했지만 우승 직후 “가난해서 라면을 먹고 운동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이어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성화 봉송의 최종 주자로도 활약했다.
92년 이화여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임씨는 한 해 뒤인 93년 프로 축구선수인 이상룡씨와 결혼했다. 삼성생명의 보험설계사로도 일한 적이 있으나 자녀를 출산하면서 설계사 일을 중단했다.
이번에 BMW 영업사원으로 변신한 데는 남편의 대학 선배인 이기준 저먼모터스 사장의 적극적인 권유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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