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씨가 의사라는 본업을 찾은 것은 3년9개월 만이다. 그는 1995년 4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건강검진센터를 열었으나 1999년 1차 구속되면서 같은 해 7월 병원 운영에서 사실상 손을 뗐다. 2002년에는 임창열 전 경기지사와 이혼하기까지 했다.
삼성동 검진센터에는 하루에 20∼30명의 환자가 찾는다. 전문의 2명이 주씨와 함께 환자를 보고 있다. 주씨는 병과 관련된 각종 상담과 내과진료를 하며 출장 검진을 담당하고 있다.
주씨는 “한번 검진을 받으면 끝까지 책임지는 종합검진센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씨는 대학 시절 결혼과 출산 등의 이유로 고려대 의대를 9년 만에 졸업하고 공직에 투신해 최초의 여성보건소장이 됐다. 이후 윤락녀와 에이즈 환자의 인권을 위해 일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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