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축구공을]840건의 정성…총 7억3513만원 기탁

  • 입력 2004년 4월 18일 19시 08분


동아일보사가 3월 1일 시작해 15일에 마감한 ‘이라크에 희망의 축구공 보내기’ 성금이 총 7억3513만9194원(이자 포함)에 달했다. 기탁 건수로는 모두 840건.

본사는 축구용품 메이커인 ㈜키카에 축구공 5만개를 주문했다. 이 가운데 1만5000개를 5월 중에 평화재건사단(자이툰 부대)의 이라크행 화물선박에 실을 계획이다. 이어 2차로 6월 말까지 나머지 3만5000개를 납품받아 7월 중에 역시 자이툰 부대 선박에 실을 예정이다. 축구공에는 양국 우정의 상징으로 이라크인들이 좋아하는 초록색 바탕에 ‘KOREA-IRAQ’란 글자를 새기고 그 밑에는 연두색 바탕에 태극 모양이 들어간 자이툰 부대 마크를 붙인다. 그리고 다른 쪽에는 아랍어로 ‘우리는 친구’란 글귀와 ‘이 공은 한국인의 정성을 모아 한국의 대표신문 동아일보가 보내드리는 것입니다’란 메시지를 넣기로 했다. 본사는 또 국방부측의 요청과 이라크 청소년들의 사정 등을 고려해 축구공외에 축구용 유니폼 3000벌, 운동화 3000켤레와 어린이용 가방 3000개도 함께 보내기로 했다. 본사는 모금 운동을 시작하면서 사내 관련부서 실무자들로 기획추진팀을 구성하는 한편 수시로 열린 회의에는 국방부와 ㈜키카측 관련자들도 참석하도록 해 차질 없는 준비작업을 해왔다. 모금 운동에 적극 동참해 준 애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자이툰 부대장인 황의돈(黃義敦·52·육사 31기) 소장은 “아낌없이 성금을 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이 캠페인을 주관해 준 동아일보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치하하고 “희망의 축구공은 이라크 청소년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자이툰부대 장병들에게는 큰 힘과 용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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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탁자 …인천국제공항공사 조우현 외

자이툰 부대 지휘관들은 한결같이 ‘이라크 평화에 대한 한국인의 염원’을 이라크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면서 “희망의 축구공이 이라크 현지에서 민사(民事)작전을 펴게 될 우리 파병 장병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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