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순 空士 비행훈련 교수, 조종사 애환담은 시집 펴내

  • 입력 2004년 4월 23일 18시 07분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공군사관학교 이영순(李永淳·57·공사19기) 교수가 23일 ‘하늘 깊은 곳에서 바위이고 싶어라’라는 제목의 시집을 출간했다.

이 교수는 1971년 임관 후 F-4 팬텀 전투기 조종사로 근무하다 95년 대령으로 예편한 뒤 공사에서 초등 비행훈련을 담당해 왔다. 이 교수는 98년 조종사 생활을 정리한 수필집을 냈으며 2000년엔 ‘월간 문학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6월 퇴임하는 이 교수의 시집은 전투기 조종사들을 찬양한 ‘빨간 마후라의 혼’, 비행 중 감회를 담은 ‘하늘 바다’, 인생철학을 담은 ‘누룩’ 등의 시를 담고 있다.

24일 공사에서 열리는 출판기념식에는 이 교수의 제자이자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인 편보라 중위(26·공사49기)가 피아노 연주를 하며, 이 교수의 맏딸 지운씨(30)는 자신이 지도하는 무용단과 함께 아버지의 시를 춤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