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는 1971년 임관 후 F-4 팬텀 전투기 조종사로 근무하다 95년 대령으로 예편한 뒤 공사에서 초등 비행훈련을 담당해 왔다. 이 교수는 98년 조종사 생활을 정리한 수필집을 냈으며 2000년엔 ‘월간 문학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6월 퇴임하는 이 교수의 시집은 전투기 조종사들을 찬양한 ‘빨간 마후라의 혼’, 비행 중 감회를 담은 ‘하늘 바다’, 인생철학을 담은 ‘누룩’ 등의 시를 담고 있다.
24일 공사에서 열리는 출판기념식에는 이 교수의 제자이자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인 편보라 중위(26·공사49기)가 피아노 연주를 하며, 이 교수의 맏딸 지운씨(30)는 자신이 지도하는 무용단과 함께 아버지의 시를 춤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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