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은 바르도가 지난해 5월 출간한 저서 ‘침묵 속의 외침’에서 인종적 혐오감을 부추겼다며 소송을 제기한 인권단체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바르도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바르도는 저서에서 “프랑스의 이슬람화에 반대한다. 이 강요된 성실과 복종이 혐오스럽다. 지난 수세기 동안 우리 선조는 프랑스에서 침략자를 몰아내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 대목이 인종적 편견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60년대 영화계를 풍미했던 여배우로 동물보호운동가를 자처한 바르도는 90년대 들어 반이슬람 등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2차례에 걸쳐 벌금형을 받은 적이 있다. 그는 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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