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생명자원과학대 이명훈(李明薰·56) 교수팀은 15일 “옥수수에 단맛을 내는 기능을 가진 브리틀 유전자종을 국내 옥수수와 교배해 국내에서도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신품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브리틀 유전자종은 일조시간이 긴 한국에서 개화(開花) 시기를 맞추지 못해 재배가 불가능했지만 이 교수팀의 끈질긴 연구 끝에 재배가 가능하게 됐다.
기존에 국내에 도입된 단 옥수수 품종은 미국종 ‘슈렁큰 2’ 유전자를 지닌 옥수수로 껍질이 두껍고 칼로리가 높은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신품종은 껍질이 얇고 당도(20%)가 낮아 한국인의 입맛에 맞고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에 있었던 ‘맛 검정’ 테스트에서도 참가자의 90%가 신품종을 택했다.
이 교수는 하와이대 교환교수 시절이던 1996년 당시 현지 최고 권위자인 제임스 브루베이커 교수로부터 육종재료를 받아와 국내 옥수수와 품종교배 연구를 계속해 오다 품질이 뛰어난 조생종을 육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 교수팀은 내년 10월경 연구과제가 끝나고 품종 등록을 한 뒤 곧바로 소비자들에게 신종 스위트 콘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교수는 “요즈음 불량식품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오염된 수입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가고 있다”며 “이런 때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고품질의 스위트 콘이 보급돼 국민건강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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