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국악콩쿠르 특상 거문고부문 손수인양

  • 동아일보
  • 입력 2004년 7월 5일 19시 14분


“거문고를 타고 있으면 중중모리에서 자진모리로 넘어가면서 스트레스가 풀려요. 상까지 받고 보니 거문고를 정말 잘 시작한 것 같아요.”

동아일보사가 주최하고 롯데백화점이 협찬한 올해 동아국악콩쿠르 본선에서 특상을 수상한 거문고 부문 손수인양(17·국립 국악고 3)의 말이다. 올해 손양의 수상으로 국립 국악고는 거문고 부문에서만 동아국악콩쿠르 학생부 최고상인 특상을 3년 연속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연주를 오래 하면 손가락이 많이 휘는 편이에요. 선생님들께서 ‘한바탕 타는 데 힘이 받쳐주지 않아 걱정’이라는 지적을 많이 하셨고, 그 점을 보완하느라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가 거문고를 처음 잡은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언니가 거문고를 타는 소리가 듣기 좋아 “나도 중학교에서 국악 할래요”하며 나섰다. 전통무용을 전공하신 부모님도 선뜻 허락하고 격려해 주었다. 손양의 아버지인 무용가 손병우씨(50)는 국립무용단 단원을 지냈고 현재 전주예원대 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어머니도 전통무용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대답게 친구들과 어울려 노래방에도 즐겨 간다는 손양은 앞으로의 포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특별한 포부는 없고 언제까지나 즐거운 마음으로 거문고를 연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동아국악콩쿠르에서 일반부 최고상인 대상 수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채점표는 동아일보 인터넷신문 동아닷컴(www.donga.com)에서 볼 수 있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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