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성동민 총경, 문학박사학위 받아

  • 입력 2004년 8월 10일 19시 06분


현직 경찰간부가 ‘전시(戰時) 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는다.

서울지방경찰청 제4기동대장 성동민(成東珉·53·사진) 총경은 ‘남북한 전시소설 연구-스토리 유형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20일 동국대 학위수여식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성 총경의 논문은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남북한 전시소설의 성격과 가치를 재조명하는 내용. 그의 논문은 특히 그동안 등한시돼 왔던 북한 전시소설을 비교문학적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74년 학사장교로 입대한 성 총경은 92년 중령으로 예편한 뒤 경정으로 경찰에 특채됐다.

성 총경은 1980년 ‘시대문학’ 희곡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82년부터 3년 동안 방영된 KBS 주간드라마 ‘전우’의 시나리오를 집필하기도 했다. 87년에는 ‘떠도는 혼’이라는 작품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 부문에 당선됐으며 현재는 경찰문인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성 총경은 “문인경찰로서 조직문화를 좀 더 부드럽고 활기차게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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