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과 제주 서귀포시의 공동주최로 29일 서귀포시 일대에서 펼쳐진 ‘2004 제주국제아이언맨대회’에 참가한 고영우(高榮佑·65·서울 고영우산부인과 원장)씨. 이번 도전이 1995년 처음 철인3종 경기대회에 참가한 이후 8번째다.
고씨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철인에 도전한 것은 아니지만 이왕 시작했으니 세계무대에도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고씨는 이 대회를 위해 매일 오전 4시부터 3∼4시간 남산순환도로를 달리고 체육관에서 체력보강훈련을 했다.
고씨는 “아침식사를 거르더라도 운동은 쉰 적이 없다”며 “극한 상황에서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활력을 얻는 것이 철인경기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동아마라톤의 단골 참가자이기도 한 고씨는 지금까지 공인 마라톤코스를 92회 완주했다. 11월이면 ‘100회 완주’ 국내 최고령 마라토너로 등극한다.
새로운 도전으로 선택한 게 철인경기다. 수영 3.8km, 사이클 180.2km, 마라톤 42.195km를 13시간26분에 달린 게 최고기록이다.
한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수영이 제외돼 사이클과 마라톤만 치러진 이번 경기에서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의 체육교사 패트릭 버내이(30)가 7시간42분3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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