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평구 선생은 한국의 예언자”…1주기 맞아

  • 입력 2004년 9월 9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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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이자 무교회주의 사상가였던 노평구 선생(1912∼2003년·사진) 1주기를 맞아 1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종로2가 서울YMCA 종로회관 지란방에서 추모예배 및 기념강연회가 열린다.

강연회에는 유희세(전 고려대 교수) 박상익(우석대 교수) 장문강씨(성균관대 교수)가 노 선생의 사상과 업적에 대해 발표한다.

노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배재중 3학년 재학 중 광주학생운동에 가담했다가 1년간 옥고를 치렀다. 노 선생은 특히 무교회주의 1세대 지도자인 김교신의 영향을 받아 종교개혁적 신앙운동으로 무교회주의를 확산시키는데 평생을 바쳤다. 그는 1946년 신앙잡지 ‘성서연구’를 창간한 뒤 1999년 500호 종간호를 낼 때까지 이 잡지를 이끌었다.

민경배 장신대 총장은 “양심이 살아나는 도덕적 자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한민족은 장차 파멸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선생의 외침에 두려운 생각을 금할 수 없다”면서 “‘내 삶이 곧 예배’라고 하신 선생은 현대 한국의 예언자였다”고 추모했다.

김차수기자 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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