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환경에서도 육상을 위해 헌신하신 원로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제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도 그분들의 뜨거운 격려와 은덕 때문임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34)이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 육상 원로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다. 이날 모임에는 1947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 서윤복씨(81)와 1950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 함기용씨, 양재성 대한육상경기연맹 부회장, 한승철 전 대표팀 감독 등 13명의 육상 원로가 참석했다.
‘몬주익의 영웅’인 황 감독이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은 서씨의 건강 악화가 계기가 됐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직전 서씨를 찾았던 황 감독은 그의 건강이 날로 악화되는 것을 보고 후배의 도리를 다해야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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