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무대에 서면서 ‘남자가 웬 춤이냐’는 소리를 들었는데, 50년이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제 인생에서 춤은 ‘출수록 더 추고 싶은 의식’ 같은 거죠.”
불교철학을 테마로 한 이번 공연은 ‘인연’(1부) ‘월인천강’(2부)으로 이뤄진다.
1부 ‘인연’은 기원무 승무 살풀이춤 한량무 등 전통무로 구성되며, ‘월인천강’은 세종이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부처의 공덕을 찬양한 ‘월인천강지곡’을 바탕으로 불교의식무용과 전통무를 조화시킨 창작춤이다.
임씨는 “하나의 달(부처)이 천 개의 강(중생)을 비추는 것처럼 세상의 갈등과 고뇌를 싸안는 자비와 평화를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씨는 한국전통무용가로서는 드물게 대중적 인지도를 지닌 춤꾼. 방송 등을 통해 전통춤에 대한 명쾌한 해석과 재담으로 두꺼운 팬 층을 지니고 있다. 2001년에 열린 47주년 기념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3만∼10만원. 1588-7890
허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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