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에 퍼진 ‘한국詩’…문정희씨 시축제서 최고작품상

  • 입력 2004년 10월 30일 0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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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문정희(文貞姬·57·사진)씨가 20∼23일 마케도니아 테토바의 문화궁전에서 열렸던 시 축제 ‘나이미트의 날’에서 ‘분수를 보며’ 등 자신의 시 6편의 영역(英譯) 시를 낭송해 최고 작품상을 받았다.

마케도니아의 국민시인인 나이미트의 이름을 딴 이 행사는 올해 8번째 열린 국제 규모의 시 축제로 미국 시인 클레그 크주리 등 50개국 100여명의 시인이 참가해 시 낭송대회 등을 가졌다. 문씨는 4월 영문시집 ‘윈드플라워(Windflower)’에 실린 영역 시들로 레바논의 ‘나지나만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이를 계기로 이번 시 낭송대회에도 초청받았다.

문씨는 “시 낭송대회 관객이 1000명이 넘고, 마케도니아 국영 텔레비전으로 생중계하는 등 뜨거운 열기에 놀랐다”며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릴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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