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姜智遠) 변호사, 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 강윤원(姜潤遠) 헌법재판소 심판사무국장, 홍세희(洪世憙)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독고윤(獨孤潤) 아주대 경영대학장….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이들은 모두 1960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재동초등학교 6학년 4반에서 함께 공부한 동창 사이. 당시 담임교사는 정병문(鄭炳文) 씨였다.
오랫동안 은사의 거취를 몰랐던 이들은 7월경 정 씨가 38년간 몸담았던 교직을 접고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한인사회에서 시조시인으로 활동 중이란 얘기를 들었다. 이에 은사의 은공에 보답코자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한 것.
지난달 동창 10명이 뜻을 모아 정 씨의 시조집 ‘꽃 마음 그리움의 향기’를 출간했으며 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은사를 모시고 시조집을 전달하는 증정식을 가졌다.
정 씨는 이 자리에서 “사회에 공헌하는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해 준 것만도 감사할 일인데 시간을 내서 내게 귀한 선물까지 만들어 주니 감동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02-583-6438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