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회가 사이트에 게재된 지 이틀 만이다.
과학 및 기술 분야를 전문적으로 보도해 온 그는 마지막 칼럼에서 “내가 세상을 떠나야 할 때가 왔다”면서 “병마에 짓밟히지 않는 것이 가능함을 증명하려 써 온 글의 목적이 마침내 이루어졌다”고 소회했다.
노블 기자는 병세가 한때 호전되는 듯하다 지난해 11월 종양이 다시 커지기 시작하자 12월 말기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시설에 입원했으며 죽음을 예감한 듯 마지막 칼럼을 게재한 뒤 숨을 거뒀다.
2002년 8월 뇌종양 선고를 받은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칼럼으로 쓰기 시작했으며 그의 글은 독자들 사이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켜 책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같은 처지의 암 환자들과 가족들이 용기를 준 그에게 감사하는 편지가 쇄도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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