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3일 발표된 대법원 인사에서 광주고법 부장판사로 발령 난 이광범(李光範·46·사법시험 23회) 법원행정처 송무국장과 서울고법 이상훈(李尙勳·49·사시 19회) 부장판사.
고법 부장판사는 차관급 예우를 받는 데다 사실관계 심리에서 최종 판단을 내려 ‘법관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송진훈(宋鎭勳) 전 대법관이 대법관 재임 때 동생인 송진현(宋鎭賢) 판사가 고법 부장판사로 승진한 사례는 있었지만 고법 부장판사로 형제가 나란히 근무하는 것은 처음이다.
형제는 광주일고-서울대 법대 선후배인데, 동생 이 국장은 형인 이 부장판사가 맡는 자리를 줄곧 따라가며 형제의 우애를 다져왔다.
1993년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부임한 이 부장판사의 뒤를 이어 이 국장은 1996년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부임했다. 두 사람은 1994년과 1998년엔 각각 광주지법 부장판사를, 1997년과 2000년엔 각각 사법연수원 교수를 지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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