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對 이창호’ 국수전 2국…崔9단 불계승

  • 입력 2005년 2월 11일 18시 13분


○최철한 9단 ●이창호 9단 (기보 수순은 오후 4시 반 현재)
○최철한 9단 ●이창호 9단 (기보 수순은 오후 4시 반 현재)
국수 최철한(崔哲瀚) 9단이 국수전 2년 연속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최 9단은 11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48기 국수전 도전 5번기 제2국에서 도전자 이창호(李昌鎬) 9단에게 19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종합전적 2 대 0으로 앞섰다. 최 9단은 남은 세 판 중 한 판만 이기면 국수위를 방어한다.

동아일보사가 주최하는 국수전은 한국기원이 주관하고 기아자동차가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3300만 원.

최 9단은 이날 대국에서 초반 흑 43, 45의 실착을 틈타 앞서 나갔으며 중반에 중앙 흑 대마에 대한 공격으로 이득을 봐 우세를 확보했다.

끝내기의 달인 이 9단도 종반 흑 185의 맥점을 구사하며 반집을 다투는 미세한 형세를 만들었다. 하지만 백 194로 단수 쳤을 때 흑이 196의 곳에 잇지 않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백에 승리가 돌아갔다.

이로써 최 9단은 이 9단과의 역대 전적에서 9승8패로 한발 앞서게 됐으며 지난해 이후 속기전을 제외한 정규 기전에서 이 9단에게 7연승을 거두고 있다.

최 9단은 “막판에 미세해져 어려운 바둑이었는데 운이 좋았다”며 “남은 대국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3국은 국내 공식 기전 사상 처음으로 19일 북한 지역인 금강산호텔에서 열리며 인터넷 바둑사이트 사이버오로(www.cyberoro.com)가 오후 2시부터 중계한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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