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출범 후인 2003년 4월 국세청 차장으로 임명되면서 이용섭(李庸燮) 청장을 이을 가장 유력한 차기 국세청장 후보란 평가를 받아 왔다.
감찰과장 시절이던 1996년 세무공무원이 뇌물을 받고 세금을 깎아준 ‘북인천세무서 사건’을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일을 마무리해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과장급 핵심보직인 본청 조사1과장과 총무과장 등을 두루 거쳤다.
국장급으로 승진한 뒤에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본청 기획관리관 등을 지냈다. 서울청 조사2국장 시절에는 언론사 세무조사에 ‘차출’돼 적잖은 마음고생을 했다.
말수가 적고 치밀한 성격이다. 팀워크를 중시하고 공(功)을 부하의 몫으로 돌리는 자세 덕분에 부하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국세청 내부에서는 이 차장의 청장 내정을 반기는 분위기가 많다. 이 차장 개인에 대한 평가가 비교적 좋은 데다 내부 승진으로 인사 적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후속 간부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세청 내부를 잘 아는 ‘실세 청장’의 등장으로 물갈이 폭이 의외로 클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특히 이 청장 내정자의 행정고시 16회 동기인 1급인 전형수(田逈秀) 서울지방국세청장과 국장급인 이진학(李鎭鶴) 기획관리관, 최병철(崔炳哲) 국제조세관리관 등의 거취가 주목된다.
▽이 청장 내정자 △경남 사천(56) △경남고, 동아대 경제학과 △행시 16회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국세청 기획관리관 △국세청 차장
▼ 국세청 주요 간부 현황
이름 | 현 직책 | 행시 기수 | 출신지 | 출신학교 |
이주성 | 국세청 차장(국세청장 내정자) | 16회 | 경남 | 경남고-동아대 |
전형수 | 서울지방국세청장 | 16회 | 충남 | 대신고-연세대 |
김정복 | 중부지방국세청장 | 비(非)고시 | 부산 | 부산고-부산대 |
이진학 | 기획관리관 | 16회 | 부산 | 경복고-성균관대 |
최병철 | 국제조세관리관 | 16회 | 경기 | 서울고-명지대 |
기영서 | 법인납세국장 | 17회 | 전남 | 순천고-고려대 |
윤종훈 | 부산지방국세청장 | 18회 | 경북 | 계성고-성균관대 |
전군표 | 조사국장 | 20회 | 강원 | 강릉고-경북대 |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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