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황문구사장 “외국社 로열티 받는 기업으로 키울것”

  • 입력 2005년 2월 24일 17시 19분


“올해 중국 광저우(廣州)와 상하이(上海)에 진출해 본격적인 해외 가맹 사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미스터피자 황문구(黃文九·사진) 사장은 23일 “2000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베이징(北京)에만 7개의 직영 매장을 열었다”며 “외국으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토종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경기 불황으로 외식업계 사정이 전반적으로 크게 나빠진 상황에서도 미스터피자는 전년 대비 50%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매장 수도 30개나 늘렸다.

황 사장은 불황 속 고속 성장의 비결로 ‘인사관리’를 꼽았다.

“경영은 사람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인건비가 다소 늘더라도 생산성이 높은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기업에 더 큰 이익을 줍니다.”

그는 전 직장인 엠코테크놀로지 코리아(옛 아남반도체)에서 24년 동안 인사관리 부문에서만 일한 인사관리 전문가.

황 사장은 “취임 후 마케팅, 인사 등 주요 분야에 핵심인력을 보강하는 데 주력했다”며 “인건비가 늘었지만 1인당 생산성도 함께 높아졌다”고 말했다.

미스터피자는 또 경쟁이 심한 피자시장에서 ‘여성을 위한 담백한 맛의 피자’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맹점주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 미스터피자 점주가 되려면 피자 밀가루 반죽법, 토핑 얹기, 서빙하는 법 등을 모두 배워야 한다. 필기와 실기 시험을 통과해야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황 사장은 “목숨을 걸 만큼의 열정이 있어도 성공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피자집 주인은 ‘피자 맛’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외식업계가 어려웠지만 220개 미스터피자 가맹점 중 문 닫은 매장이 한 곳도 없다고 황 사장은 자랑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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