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고 창학 100주년 기념 에베레스트-로체 원정대가 18일 양정고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정기범(鄭基範·58·광진상공 대표이사) 대장을 비롯한 졸업생 동문 14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25일 출국해 네팔 카트만두를 거쳐 해발 54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5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50m)와 로체(8516m)를 잇달아 등정한다. 히말라야 8000m급인 에베레스트와 로체의 연속 등정은 국내에선 드문 일.
정 대장은 “후배들에게 도전정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떠난다. 양정고는 100년을 이어온 명문이다. 이처럼 면면히 이어온 힘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양정 100주년 기념사업회와 대한산악연맹이 후원하는 이번 원정대의 주축은 양정 산악부 출신들. 양정 산악부는 1937년 국내에서 최초로 창립된 산악단체다.
양정 산악회는 1984년 에베레스트 원정에 나섰다가 해발 7900m 지점에서 악천후를 만나 발길을 돌린 아픈 기억이 있다. 정 대장은 “지난 2년간 국내외에서 혹독한 훈련을 해 왔다”며 “반드시 원정에 성공해 모교에 선물로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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