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192기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김애정(金愛晶·26) 윤정(玧晶·24) 하사 자매가 주인공.
이날 공군교육사령부에서 거행된 임관식에서 이들은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근무 중인 아버지 김창규(金昌圭) 원사의 뒤를 이어 부사관의 길에 들어섰다. 김 원사는 항공기 점검을 담당하는 베테랑 정비사로 근무 중이다.
동생 윤정 씨는 어릴 적부터 부친의 뒤를 이어 군인이 되고 싶었지만 김 원사의 반대로 일반 대학에 진학해야 했다. 그러나 군인의 꿈을 버리지 않고 올해 초 조선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부사관 후보생에 지원했던 것.
여기에 대학 졸업 후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이던 언니 애정 씨까지 동생과 함께 군인의 길을 걷겠다고 나서자 김 원사도 결국 딸들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
두 자매는 “아버지에게 자랑스러운 딸이자 후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 하사 자매를 포함해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272명은 14주간의 기본 군사훈련을 받았으며 공군 각 부대에 배속돼 정비, 관제, 방공포 분야에서 복무하게 된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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