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3父女 부사관’ 탄생…김창규원사 두딸 애정-윤정씨

  • 입력 2005년 3월 30일 18시 45분


공군 최초의 ‘3부녀 부사관’ 가족. 아버지 김창규 원사(가운데)와 30일 하사로 임관한 애정(왼쪽), 윤정 자매. 연합
공군 최초의 ‘3부녀 부사관’ 가족. 아버지 김창규 원사(가운데)와 30일 하사로 임관한 애정(왼쪽), 윤정 자매. 연합
공군 창설 이후 처음으로 ‘3부녀 부사관’ 가족이 탄생했다.

30일 제192기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김애정(金愛晶·26) 윤정(玧晶·24) 하사 자매가 주인공.

이날 공군교육사령부에서 거행된 임관식에서 이들은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근무 중인 아버지 김창규(金昌圭) 원사의 뒤를 이어 부사관의 길에 들어섰다. 김 원사는 항공기 점검을 담당하는 베테랑 정비사로 근무 중이다.

동생 윤정 씨는 어릴 적부터 부친의 뒤를 이어 군인이 되고 싶었지만 김 원사의 반대로 일반 대학에 진학해야 했다. 그러나 군인의 꿈을 버리지 않고 올해 초 조선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부사관 후보생에 지원했던 것.

여기에 대학 졸업 후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이던 언니 애정 씨까지 동생과 함께 군인의 길을 걷겠다고 나서자 김 원사도 결국 딸들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

두 자매는 “아버지에게 자랑스러운 딸이자 후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 하사 자매를 포함해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272명은 14주간의 기본 군사훈련을 받았으며 공군 각 부대에 배속돼 정비, 관제, 방공포 분야에서 복무하게 된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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