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윤영규 前 5·18재단이사장 별세

  • 입력 2005년 4월 1일 19시 02분


윤영규(尹永奎·사진)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9시 반 광주 북구 용봉동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향년 69세.

윤 전 이사장은 1976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된 데 이어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하다 8개월간 옥고를 치렀고 1986년 ‘교육민주화선언 사건’으로 4개월간 수감생활을 했다.

광주체육고에 재직하던 1989년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초대 위원장을 맡아 전교조 합법화 투쟁을 벌이다 1년 1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다. 1989년 복직했다가 이듬해 정년퇴임한 뒤 5·18기념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5·18유공자법 제정을 이끌어 냈으며 최근까지 열린우리당 상임고문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귀님(66) 씨와 딸 지현(39) 씨 등 7녀.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이날 박형규(朴炯圭) 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준비위를 구성해 ‘민주사회장’을 치르기로 했다.

빈소는 광주 서구 치평동 5·18기념문화관. 장례는 4일 오전 9시. 장지는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묘지. 062-456-0518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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